1. 통찰력
통찰력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능력인데 타고난다고 하기 보다는 훈련이 필요하다. 일을 많이 하며 훈련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책을 많이 읽으면서 질문하고, 궁금증을 가져보고, 그 안에서 찾아봐도 훈련이 된다.

2. 연결의 독서
어떻게 책을 읽으시나요? 궁금증으로 읽는다. 예를 들어 보통은 지역(일본, 이탈리안, 프랑스 등)을 쓰는데 왜 18세기일까?’, ‘면죄부는 얼마였을까?’, ‘부를 많이 축적해 십자가 전쟁이 이루어졌는데 이때의 교황은 누구였을까?’등 다양한 궁금증이 생기고 그것을 해결하며 읽어간다. 책도 사람처럼 알면 알수록 친근감이 느껴져 놓지 못하게 된다. 책을 읽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찾아보게 되면 그 책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고 더 좋아진다.
이게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책을 읽는 모습은 예전에 우리가 교육을 위해 책을 봤고, 취미를 위해 책을 읽은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니다. 그때 책에다가 낙서하면 안 되고, 책 깨끗이 봐야하고, 책이 말하는 것을 달달 외워야 하고, 책의 전체내용을 기억해 줄거리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운 시대였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어렸을 때부터 경험해서 책에서 벗어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자랐었다. 그런데 지금은 책에 있는 내용에 더 살찌울 수 있는 채널들이 굉장히 많다. 책이 말해주는 이야기에서 호기심을 발동시켜보면 궁금증이 생기고, 그 궁금증이 생겼을 때 잠시 책을 내려놓고 찾아보게 되면, 책의 이야기와 그 정보가 만나면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된다. 나만의 통찰이 생긴다. 뜬금없는 질문과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책에 대한 흥미가 배가된다. 막 알아보며 돌아가면 아까알던 그 책이 아니라 다른 책이 되어있다. 그리고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책을 보다가 궁금증이 생겨 찾아보면 지식이 새끼를 친다. 그러면 나만의 책이 탄생한다.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3. 정답은 필요없다.
그렇게 궁금하다고 해서 그렇게 답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궁금하다는 것은 정답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에 찾아보는 과정에서 정답이 없더라도 그 과정에서 내 것을 얻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이카루스 이야기.
날개를 달고 갇혀 있었던 미궁이었던 감옥을 빠져나가는데 너무 높게 날아서 밀랍이 녹아떨어지는 이야기. 이 신화에는 이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빠 다이날로스가 날개를 만들어주면서너무 높게 날면 녹아서 떨어질 것이고, 너무 낮게 날면 날개가 바닷물에 젖어서 빠질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너무 높게 날지 말라는 것은 자만하지 말라는 의미고 너무 낮게 날지 말라는 것은 너무 겸손하지 말라는 것인데 현대인들은 산업사회가 복종하게 하기 위해 자만하지 것만 선전했다. 그런데 너무 겸손해도 어딘가에 빠질 수 있어 나는 나를 가져야 해라고 하는 책.


4. 한 마디로...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책을 읽을 때 다 요약하겠다 다 외우겠다가 다 이해하겠다가 아닌 나의 책으로 만들어 가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를 자신이 정하고 만들어가는 독서를 했으면 좋겠다. 내가 읽은 북학의와 다른 사람이 읽은 북학의가 다르도록! 그게 사실은 맞는 것이다. 그러한 나의 통찰을 찾아가는 동안 실은 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생각해 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단서가 충분하지 않아도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해보고 그러다 보면 아하가 나오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의 즐거움을 맛보다 보면 아마 그 책이 정말 즐겁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20페이지만 봐도. 그러다 보면 책의 줄거리가 아닌 나만의 통찰을 만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거기에서 얻어지는 발견, 그 발견은 아주 유쾌하고 통찰은 흥미롭게 된다. 책을 읽기 전에 스스로에게 없었던 생각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생각이 생긴다면 그것이 더 커져 통찰이 되고 또 삶의 조그마한 힘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생각독서다.


5. 지수의 생각.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싶었지만 막상 그 방법을 잘 몰라 망설여 졌던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강연을 들으러 가고 싶었고 가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었다. 다행히 디자인 코리아측에서 강연 영상을 모두 업로드 해주어 영상을 보고 공부했다. 강사님의 방법을 듣고 나서 무작정 책을 주입하려 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했다. 주입하는 태도는 책을 편협적으로 받아들일 뿐만아니라 다른 책을 읽을 때 망설이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신나게 책을 읽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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